Aphorism 2011. 3. 6. 11:30
지난 달부터 저희 사장님께서 주간보고를 전 사원과 공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상당히 상세한 내용이 담겨있는 메일을 매주 받을 수 있어서,
회사의 방향과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메일이 올 때마다 꼼꼼히 읽어왔는데요.

지난주,
사장님과 술자리 중에 이 주간 보고 메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주변의 임원들은 전 직원에게 그런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반대하였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강행한 것은 제가 느낀 것처럼, 누군가 회사 전반의 내용 개요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전 직원 모두가 아니더라도 일부가 이런 메일을 통해서 회사의 방향을 이해하고, 업무를 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였다고 합니다.

그 메일은 항상 일요일에 작성한다고 하는데, 5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물론, 한번 읽으면 시간을 꽤나 투자해야 하는 만큼 긴 내용의 메일이니 만큼 (게다가 영어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만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의외였는데,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5시간이 걸리는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저도 그 메일 쓰는 방법을 배우고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사장님은 그 메일을 3가지 관점에서 작성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사장인 자신의 입장에서 메일을 적는 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을 직원 중 누군가로 간주하고 메일을 리뷰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인도에 파견을 나와 있는 쿨대리의 입장에서 메일을 다시 읽어보는 것이지요.
세 번째로 이 메일을 경쟁사의 사장들이 봤을 때를 가정하여 다시 리뷰한다고 합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모든 사항이 언급되는 메일이니, 경쟁사의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것을 가정하고, 메일을 다시 읽어보면서, 단순히, 너무 많은 정보를 실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본다고 하네요.

물론, 파급 효과가 상당한 중요한 메일이니만큼, 공을 들여서 작성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과연 제가 메일을 쓸 때 어떻게 작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을 해보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유명한 CEO 중 한 분이신 prain의 여준영씨가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신독(愼獨) 하면 성공한다.


등 뒤에서 누눈가가 모니터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작업해라

나의 메일에 익명의 숨은참조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작성해 보내라

내 몸에 도청장치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회의하고 대화고 말하고 들어라.

세상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위하고 아껴라.

집에가서는 아무도 없는 박스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쉬어라.



@ 트웨니포아월스신독
 출처 :  http://goo.gl/vItBx
'직장생활 완전 정복' 이라는 내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재한 토막글 중 하나인데요.
이 글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사장님의 메일 쓰기에 대한 내용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저의 업무 습관을 반성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New York Times Square at Night
New York Times Square at Night by Werner Kunz (werkunz1)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posted by 쿨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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